클라우드 컴퓨팅은 더 이상 새로운 기술이 아닙니다. 이제는 기업 IT 인프라에서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습니다. 매년 발표되는 Flexera의 “State of the Cloud Report 2025″에 따르면, 올해도 클라우드 시장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이에 맞춰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클라우드 시장의 주요 트렌드와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 과제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멀티 클라우드 전략의 확산
과거에는 한 개의 클라우드 플랫폼(AWS, Azure, Google Cloud 등)만을 사용하는 기업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를 조합해 활용하는 멀티 클라우드 전략이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

멀티 클라우드를 선택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 리스크 분산: 특정 클라우드 장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음
✔ 유연성 향상: 각 공급자의 강점을 조합해 최적의 아키텍처 구성
✔ 규제 대응: 데이터 지역성 요구사항에 따른 전략적 선택 가능
예를 들어, 한 제조 기업이 고객 데이터 분석에는 Google Cloud, 머신러닝 워크로드에는 AWS, ERP 시스템에는 Azure를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멀티 클라우드 전략에는 복잡한 관리와 보안 문제라는 과제가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CMP, Cloud Management Platform)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2. 클라우드 비용 FinOps의 부상
클라우드 비용은 꾸준히 상승 중이며, 클라우드의 강점인 확장성으로 잘못 관리될 경우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025년 기준으로 기업들의 클라우드 지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그 중 27%가 낭비된 지출이라고 보고서에서는 밝히고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비용 관리를 가장 큰 도전 과제로 꼽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FinOps(금융 + DevOps의 합성어)라는 개념이 등장하면서, IT 부서뿐만 아니라 재무 부서에서도 클라우드 비용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흐름이 커지고 있습니다. FinOps는 IT 및 재무팀이 협력하여 클라우드 비용을 최적화하는 접근 방식입니다. 기업들은 실시간 비용 분석을 통해 불필요한 리소스 사용을 방지하고, 예약 인스턴스를 활용하는 등의 전략을 통해 운영 비용을 줄이고 있습니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으며, FinOps 전문 팀을 구성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3. 클라우드 보안의 중요성 확대
클라우드 환경이 확장되고 복잡해지면서, 보안은 기술적 문제를 넘어 기업의 신뢰와 직접 연결되는 핵심 리스크가 되었습니다. 특히 보고서에서는 77%의 응답자가 클라우드 보안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고, 보안이 비용 관리와 함께 양대 과제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합니다.
주요 보안 관련 도전 과제
✔ 리소스 부족 및 전문 인력 부재
✔ 거버넌스 부재로 인한 비인가 접근
✔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와 클라우드 보안의 연계 이슈
대기업일수록 보안 솔루션을 사용하는 비중이 높으며, 이는 복잡한 멀티 클라우드환경에서 보안체계를 유지하는 것은 점점 필수 요소로 자리 잡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4. 비용 효율성 중심의 클라우드 최적화 전환
클라우드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비용을 얼마나 줄였는가’ (단순 비용 절감)을 넘어서 ‘지출한 만큼 어떤 가치를 창출했는가’로 핵심 지표가 되고 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래 3가지 지표를 통해 그 내용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1) 비용 효율성/절감이 클라우드 성과 평가 기준 1위 (87%)
: 대부분의 기업들이 클라우드 지표 성과 평가시, 단순 기능 수행 여부 보다 비용 대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했는가를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2) 비용 회피 전략의 활용이 29%에서 64%로 증가
: BYOL(Bring Your Own License, 보유한 라이선스를 클라우드에 적용), 종량제 요금제(pay-as-you-go) 등으로 지출 자체를 줄이는 전략이 활발해졌습니다. 쓰고난 뒤 지출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전략적으로 지출을 줄이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3) 대기업의 43%는 단위 경제(Unit Economics) 기반으로 클라우드 지출 분석
: 예를 들어 고객을 한 명을 확보하거나 서비스를 한 번 제공하는데 얼마의 클라우드 비용이 들어가는지 따져서 지출 대비 수익성을 계산한다는 뜻입니다.
즉, 클라우드는 이제 단순한 비용 항목이 아닌 전략적 투자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5. AI와 클라우드의 융합
AI와 머신러닝의 활용이 기업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클라우드 인프라는 AI를 위한 필수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79%가 AI/ML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으며, 72%는 생성형 AI(Generative AI)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는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AI 모델 훈련과 배포에도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AI 기술은 단순한 데이터 분석을 넘어 비즈니스 인사이트 제공, 업무 자동화, 고객 서비스 최적화 등의 분야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AI와 클라우드 기술의 결합은 앞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될 것입니다.
2025년의 클라우드는 단순한 IT 인프라가 아니라 비즈니스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적 플랫폼입니다. 이제는 단순히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것에서 벗어나,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최적화하는 능력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멀티 클라우드, FinOps, 보안, 비용 효율화, AI 이 다섯 가지 트렌드는 앞으로도 IT 전략의 중심축이 될 것입니다. 지금이 바로, 클라우드를 다시 돌아보고 체계적으로 ‘조율’할 때입니다.
출처 및 자료 원문 : https://info.flexera.com/CM-REPORT-State-of-the-Cloud?lead_source=Organic%20Search